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DESO 입니다. 오늘은 영화 five days 소개 및 OST 작업 후기를 공유합니다.
five,days 영화 OST
멀리 멀리 by 루아 RUACH
유튜브 아날로그 필름메이커 채널로 많은 영상 제작자들의 멘토 역할을 해주시고 계신 장현경 감독님께서 장편 영화 five days 를 만드시게 되셨는데요!
https://www.youtube.com/@analoguefilmmaker
영화에 들어갈 OST를 의뢰하셔서 싱어송라이터 루아 RUACH 와 함께 몇 곡을 써서 데모로 보내드리게 되었습니다. 그중에 ‘멀리 멀리’라는 곡을 선택하셔서 음원으로 제작이 되었답니다.

장 감독님께 시놉시스와 레퍼런스 곡들을 받고 루아 RUACH 님과 같이 읽고 주인공들의 감정선들을 느끼며 재밌게 작업했습니다. 읽고 며칠 만에 곡 몇 개가 술술 나왔습니다. 창작하는 분들은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어떤 경우에는 아무리 머리를 싸매도 안 나와서 결국 기계적으로 접근해야 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정말 너무 수월하게 잘 풀리기도 하죠. 이번 작업은 정말 누가 뒤에서 밀어주듯 잘 풀려나갔습니다. 작품이 좋아서 그런가 봅니다! ㅎㅎ
루아 RUACH 님은 어떤 사운드트랙이나 악기 없이 악상이나 멜로디가 떠올랐을 때에 아이폰 음성메모로 부르고 녹음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멜로디가 코드랑 사운드트랙에 메이는 걸 피하고 싶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한테 아이폰으로 녹음된 보컬만 딱 보내주신답니다.. 그때부터 저는 창작의 고통에 갇히게 되는데… 저는 오히려 역으로 트랙을 만들어야 탑 라인이 나오는 편인데요, 사람마다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작업 방법이 있죠! ㅎㅎ
이번 작업 중에 재밌었던 에피소드 하나가 있는데요, 데모곡 중에 ‘다시 봄’이라는 곡 가사에 ‘겨울을 지나 다시 봄’이라는 내용이 있었어요. 추웠던 계절이 지나고 사랑의 설렘이 찾아오는 은유적인 표현인데 “곡은 너무 좋은데… 태국에는 겨울이 없어요…” 라고 하셔서 ….ㅋㅋㅋ 그 데모는 후보에서 탈락했다는… ‘다시 봄’도 참 개인적으로는 좋아서 ㅎㅎ 다른 좋은 기회로 쓰임받길 곡 완성은 시켜놔야겠습니다.
장감독님은 제게 영상과 관련된 거의 대부분 가르쳐 주셨던 감독님이신데 이렇게 감독님의 ‘첫 장편 영화’라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했답니다. ‘멀리 멀리’는 아직 정식 발매는 안되었고 아직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서만 공개가 되었습니다!
RUACH

영화 five,days
멀리 멀리 OST 가사
[ Verse 1 ]
속삭이듯 불어오는 바람에
흘러오는 누군가의 향기가
너와의 기억을 생각나게 해
텅 빈 방한켠을 채우게 하네
[ Verse 2 ]
생각보다 많이 아프기보단
지나간 추억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이 느낌이 싫어서
바보 같은 일이라 생각해서
[ Chorus ]
흘려보낸다 멀리멀리
떠나보낸다 멀리멀리
흩어져 간다 희미해진다
내 사랑이 내 추억이 그렇게
[ Bridge ]
바람에 기대어 본다
그대와의 기억들
더 멀리 흩어져 가길
나 기다려 본다
한국 영화감독이
태국어로 만든 영화 ‘five,days’
영화에 대한 소개들은 텀블벅의 프로젝트 펀딩 페이지에 잘 정리가 되어있는데요! 프로젝트 소개 글 중 일부만 발췌 해왔습니다!
방콕과 서울의 밤,
모두가 잠든 시간 깨어있는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
밤에만 일하는 태국인 디자이너 핑파, 밤에만 휴대폰 사용이 가능한 서울의 대리운전사 문성. 그들은 우연한 기회에 온라인에서 서로를 알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의 얼굴도 모른채 외로운 이 청춘들은 텍스트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일 때문에 상대를 오해하고 상처를 주고, 끝내 서로 분리되면서 미안하다는 말도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지는 두 사람. five,days는 주인공 핑파가 두 사람이 분리되기 전, 계획했던 서울 여행을 오기로 결정하면서 벌어지는 서울에서의 5일간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입니다.
five,days
영화를 만들면서
이 필름은 여러가지 면에서 저희들에게 특별합니다. 가장 특별한 점은 이 영화가 태국어로 제작된다는 것인데요. 감독인 제가 태국어를 할 수 있냐고요?
그럴리가요.
그럼 어떻게 이 이야기가 태국 영화로 만들어졌을까요?
한국어로 만들어진 대본을 영어로 번역하고 그 영어로 번역된 대본이 함께 한 스태프들간의 깊은 토론과 점검으로 현지 네이티브 태국인에 의해 번역되었고, 촬영 현장에는 커뮤니케이션을 돕는 태국 통역가들이 함께 했습니다. 편집 과정에서는 영화에 담겨있는 태국어 문장 하나하나의 뉘앙스와 톤의 의미를 다양한 태국인들과 공유하여 의견을 반영하고, 제 할 일을 해가면서 틈틈히 시간을 내어 가며 그렇게 무려 1년 6개월의 기간을 문성과 핑파 두 주인공의 삶 속에서 함께 웃고 울며 살아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어리석죠.
저는 영상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곰곰이 따져보면 영상을 만든다는 것은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 것이고, 내 마음을 누군가에게 전하는 것이더군요. 그리고 영상제작자인 나는 내 마음과 생각을 비록 언어가 같지 않아도, 문화가 달라도 전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나리오를 한국어로 쓰는 작업도, 이걸 태국어로 번역하며 밤새워 토론하는 것도, 그 번역본이 또 다른 태국인들에게 읽혀지며 그 반응을 살피는 것도, 촬영장에서 태국인들과 웃고 떠들고 놀았던 것도 모두 재미있는 작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문은 펀딩에 성공한 아래의 텀블벅 링크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tumblbug.com/fivedays/community/backer
OST 제작자이자
프로젝트의 후원자가 되다
OST 아티스트로 참여했을 뿐 아니라 텀블벅 펀딩에도 참여했습니다. 저 역시 이 프로젝트의 지지자이자 한 명의 팬이거든요. 의미 있는 선물로 잘 간직해야겠습니다!


태국어를 모르는 한국인이 태국 배우들을 섭외하며 제작한 태국어로 된 영화. 저는 서구권의 언어가 아닌 다른 문화권의 언어라는 그 자체만 생각해도 막막하게 느껴지는데, 정말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제작에 많은 영감을 주시는 장감독님의 작품. 첫 장편 영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바라봅니다!